새벽녘에 있었던 일 (부제:사람을 찾습니다 -_-;)

1시쯤 되었을 꺼다

아르바이트 끝나고 와서 몸은 노곤한데 잠은 별로 안오고 그래서

잠깐 바람을 쐬러 밖에 나갔다.

근데 밖이 더 덥더라 -_-;

그래서 집으로 얼렁 돌아오려고 가는 길이었는데.

집 앞 정자에서 왠 아가씨가 사람을 부르고 있더라

앉은 자세부터 옆에 있는 반쯤 빈 소주병을 보니까 만취해서 정신줄 놓은 상태 인거 같아서 무언가 도움을 요청하는가 싶어서

급하게 달려갔더니

술에 꼴아서 무섭다고 아무나 부르는 거였다 -_-;


그래서 가줬다.

반쯤 만취 했는데.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서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말 벗을 해줬다.

이런저런 개인 사정 이야기 하다가

담배가 피고 싶다고 하길래, 나도 담배 피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담배는 집에 놓고 와서 편의점 가서 사왔다

같이 담배 피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

처음에는 직접 데려다 줄려고 했는데

집주소는 이야기 안하더라, 어쩌라고 -_-; 택시라도 잡아줘야 하는데 그래도 거기에 관해서는 말을 안하더라

집에서 언니하고 싸우고 온 거 같은데 술은 술대로 꼻고 집하고는 전화하기 싫다 그러고 --;

제대로 걷지도 서 있지도 못하고 있어서 부축해서 반쯤 질질질~ 끌면서 아파트 단지 앞 도로로 나갔다
일단 택시 잡아줄려고 -_-;
그래서 일단, 동부적십자 혈액원 옆에서 상계 주공1단지 밖, 노원중학교 정문 바로 옆 도로까지 왔다

근데, 당연하지만 이 시간에 그쪽 도로에서 택시가 잡힐리 만무

그래서 일단 동일로로 끌고 갈려고 하는데..

나보고 샌드위치 사달라고 하더라, 초코렛 하고 커피우유 까지

그래서... (담배도 내가 사줬는데 우씨)

사줬다. 술취한 사람한테는 적당히 챙겨줘야 먹힌다는 걸 알고.

더군다나 이 아가씨 냅뒀다가 뭔 봉변을 당할까 싶었다. 진짜로 두려웠다.
양심에 찔릴까바.

그래서 얼릉 앞에 있는 세븐일레븐 달려가서 샌드위치하고 초코렛하고 커피우유 사다줬다

그리고 다시 동일로로 끌고가서 택시태워서 보내줬다.

집주소도 말 안하고 연락처도 말 안하고. 해서 지금 불안하다.
일단 택시번호는 기록해놨는데.

뭔일 없겠지 설마?


만약에 8월 11일 새벽 1시경에 노원구 상계동 동북적십자 혈액원 옆 상계 주공 1단지와 미도아파트 단지 사이의
산책로에서 술먹고 있다가 쓰러졌던 아가씨.

정신차리거든 연락주시구려 -_-; 나 밥 해준다고 했잖아?
밥까지는 바라지 않을테니까... 정신 차리면 연락주구려. 당신 제대로 집에 들어갔다는거 확인할려고 번호 찍을려고 했는데

꺼버렸잖아 -_-;

뭐...

키스는 고마웠어 -_-;

by 안기 | 2008/08/11 02:26 | Turn the page | 트랙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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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안기's Turn th.. at 2009/05/13 00:05

제목 : 이것은 운명의 장난이라고 밖에는...
새벽녘에 있었던 일 (부제:사람을 찾습니다 -_-;)어제 저녁에 강남역에서 IEN 애들하고 술먹고 돌아오는 7호선 지하철에서저 아가씨를 다시 봤다.난 내일 모레 출국이다공릉역에서 내리는 걸 봤다.끝.- 작년부터 이어졌던 궁금증을 이제서야 풀어준다. 집에는 잘 들어 갔구먼...more

Commented by  승 at 2008/08/11 02:32
랜덤이글루 타고 다니다가 왠지 흥미로운 포스팅이다 싶어서 읽었는데 키스라니 u///u 그 아가씨 무사하길 바라요~
Commented by 안기 at 2008/08/11 02:35
불안불안합니다. 택시기사 아저씨를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반쯤 인사불성인 아가씨가 무사히 집에 갔을지 걱정됩니다.... 그런데 뭐 방법이 없으니 -_-;
그 아가씨가 정신차리면 자기가 누구 덕에 집에 들어갔을지나 기억 할려나 -_-;
Commented by 스카이 at 2008/08/11 09:41
마지막 줄에 화끈 <
Commented by 안기 at 2008/08/11 10:05
이성과 해본 첫키스 였다능... 부끄럽다능.
Commented by Machine at 2008/08/11 09:57
꺄~~ >_<) 부러워~~
Commented by 비스카 at 2008/08/11 12:03
저런거 별로 안좋을건데 ^^;
나중에 술깨면 욕한바가지 하면서 왜 이렇게 된건지 기억을 못할거임..
Commented by 안기 at 2008/08/11 20:46
반은 정신 있던데, 완전히 정신줄 놓은 상태는 아니었음

아마 일어났으면 부끄러워서 죽을거 같을 듯
Commented by HOOZ at 2008/08/11 12:38
결국 프렌님은 돈만 털리고 말았다... (털썩)
Commented by 안기 at 2008/08/11 20:46
나름 재밌었달까
Commented by 렌덮밥 at 2008/08/12 21:02
낄낄낄낄.............
아 제발 다시 만나라.
Commented by muzanggangdo at 2008/08/13 20:18
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키스는 고마웠어
Commented by 행인Y군 at 2008/08/16 13:39
허허허 다시 만나시길 빌어요~
Commented by 행인Y군 at 2008/08/16 13:39
드디어 승주형께 봄날이
Commented by 안기 at 2008/08/16 23:38
봄날은 무슨 봄날 -_-;
Commented by 치세히로시 at 2009/05/18 17:51
제길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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