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The dark elf trilogy - The legend of Drizzt by 안기




원래 어젯밤에 잠자기 전에 잠깐 읽어볼까 하고 손을 대었는데
어느 순간 삼권까지 손을 대어버린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 30분까지 5시간 30분 동안 정신없이 책을 읽게 만들어 버린 책..


이것이 진정 D&D의 세계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AD&D의 인기 켐페인중 하나인 Forgotten realms을 베이스로 한 판타지 소설이며
더군다나 드리즈트 라는 이 소설의 주인공 케릭터는 AD&D에서 레인저의 지위를 급상승 시켜서 D&D 3rd판이 나올때까지 이도류 레인저를 최강의 사기 클래스로 만들었던 장본인 이기도 합니다.



개략적인 줄거리는

사악한 거미 여왕 롤스의 지배를 받는 언더다크의 드로우 엘프(다크엘프)인 드리즈트가 태어나면서부터 겪는 드로우 사회의 퇴폐적, 사악함, 잔인함에 질려버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러한 내용입니다.
총 3권,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드로우 사회에 대한 묘사 입니다.


드로우의 대체적인 가치관은 LE(Lawful Evil)입니다.  거기에 현실 세계와는 달리 모계중심 사회로 여성이 우대받고 남성은 철저히 천대 받는 그런 사회 입니다.
일반적으로 악의 가치관이 지배적인 사회에 대한 묘사는 어려운데, 작가는 절묘한 표현과 묘사, 그리고 적절한 예시적 사건을 통해서
드로우 사회의 사악함을 정말 적절하면서도 인상깊게 묘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성공적인 묘사 덕분에 1권과 2권의 언더다크에서의 드리즈트의 생활이 엄청난 흡입력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판타지소설과는 달리, 현실적인 부분에 중심을 뒀습니다. 자신의 고향 도시 멘조베란잔을 떠나, 마음의 양식을 찾기 위해 언더다크를 방랑할 때의 드리즈트의 모습이나
거미여왕 롤스와 가문의 추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언더다크를 떠나 지상으로 올라와서 적응해 가는 드리즈트의 모습은 굉장히 사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무협지나, 흔히 말하는 양판소를 위주로 본 사람이라면 지루할지도 모릅니다. 드리즈트가 약한 케릭터는 아니지만(솔직히 AD&D의 룰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충분히 사기적인 강함 이긴 합니다만 -_-)

*드리즈트는 드로우 나이로 40살 밖에 안돼며, AD&D 룰에서 엘프가 대체로 완전한 성인 인격체로 취급받는 나이인 100살대 보다도 한참 처집니다만, 이미 25살의 나이에 멘조베란잔 최강의 검사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물론, 이미 육체적으로 성숙한 단계입니다.)

강함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없습니다. 맨손으로 드래곤을 때려잡지도, 운석을 마구 떨어뜨리지도 않으며, 악마의 생살을 떡볶이 씹듯 씹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드리즈트는 드로우로서는 별종이라고 할 수 있는 선함을 가지고 있고, 타종족의 편견 속에서도 그들을 상처입히지 않으며 세상과 융화해가려는 그의 따스한 마음씨는
독자에게 감명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는 강하지만, 그 힘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번역의 경우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딱히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는 내용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진 않지만, 적어도 읽는데 있어서 난해함을 주지는 않았습니다만,
중간중간의 말투가 좀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도 있을정도 입니다.

덧글

  • 스카이 2007/10/29 22:36 # 답글

    다음에 지를 책으로 선정되어 있죠.
  • 白君 2007/10/29 22:56 # 답글

    오늘 나눈 대화가 정말 뜻깊다능 저 양판소 저쪽에 있는거 말이죠.

    다들 국내 최고라고 칭하는 판타지 작가분들이지만(딴사람들 말로는)
    다른 작가분들에 대입시키니까 겁내 웃기던데요.

    아 전 작가들중에 형이 제일 좋심(학학)
  • Blur 2007/10/30 00:10 # 답글

    이거 꽤 구미가 동하네요. 읽어봐야겠습니다.
  • 제드 2007/10/30 18:10 # 답글

    발더스 게이트에 잠깐 등장하는 드리지스트 도우튼이군염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