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서의 사법행위(?) by 안기

간만에 판타지 이야기.


일반적으로 리얼리즘을 지향하는 D&D 계열에서
도시나 마을 같은 곳에서의 마법 사용은 철저히 제한적 입니다.


도시 안에서 함부로 주문 캐스팅 하다가 걸리면 대체로 최소가 벌금(하지만 그것도 '매우' 무거운)이거나
아니면 억류, 징역, 최악의 경우 사형도 마다 않는게 정석 입니다 -_-;
(켐페인 셋팅마다 다르긴 하지만, 치안이 유지가 되는 마을이나 도시의 경우 대체로 3레벨 이상의 마법은
도시나 마을 안에서 사용 불가인 곳이 많습니다. 아니아니 전부 안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어쨌든, 이런 설정을 유지하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자아, 그럼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D&D의 경우 고레벨 마법사는 드물지만, 생각외로 실상에서 마법이 쓰이는 경우는 많습니다.
닥치고 치고 받는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한테는 별로 실용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detectable/undetectable lies 라던가 Mind blank, ESP 같은 주문들 말이죠...
(흔히 말하는 양판소들에서는 저런 주문 나오지도 않죠.. 뭐 상대가 거짓말 하면 죽기 직전까지 고문하고 살리면되지
뭣하러 귀찮게 저런 주문을 쓸까나 -_-;)

어쨌든, 범죄자를 체포하면, 범죄자를 고문하지 않아도 거짓말을 걸러내고 진실만을 3박4일동안 토해내도록(...) 할 수 있는
주문이 차고 넘치는게 D&D의 세계관인데 정작 재판을 할경우에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간단히 말하면 대체로 안써요 -_-;


제가 가지고 있는 그레이호크 켐페인 : 'From the ashes'를 참고할 경우
(켐페인 기준으로 C.Y 585년 기준)

푸르욘디의 경우 경범죄, 단순범죄의 같은 경우에는 성 커스버트나, 라오, 질쿠스 같은 LN(질서중립)이나
 LG(질서선) 성향의 신의 저레벨 사제가 판사가 되어서 재판을 합니다.

이런 사건에서는 마법이 잘 쓰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흉악범죄(살인, 선동, 반역 등등) 이런 경우에는 마법적인 조사를 사용하지만, 대체로 그 이하의 사건들에게는 마법적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From the ashes의 푸르욘디의 같은 경우 이우즈와 막 한판 제대로 전쟁을 치룬 상태기 때문에, 이런 쪽에 돈 쓸만한 형편이 안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최대한 쓸모없는(?) 지출은 막으려고 하는 상태이니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 갈지도 모르네요)


그에 비해 대제국(Great Kingdom)쪽의 경우는 통치자 맘 (...) 입니다.
(C.Y 585년 기준)

원래 대제국의 경우 굉장히 세련된 사법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긴 합니다. C.Y 490대 부터 바테주와 계약한 사악하고
미쳐버린 네렉스 가문이 오버킹(Overking - 이하 대왕)의 자리에 오르면서 이런 사법체계가 완전히 타락하고 붕괴되었습니다.

범죄자 처벌은, 재판이라기 보다는 경비대의 즉결처분(...)이 많고 또 돈 많거나 힘세거나 빽좋으면 걍 넘어갑니다(...)

그래도 재판을 치루게 된다면 그건 진실을 밝히는게 목적이 아니라
권력자가 소시민을 괴롭히고 돈을 뜯어내기 위한 협박질 입니다

일단 뭘하든 고문부터해버리거나, 아니면 벌금부터 뜯어내려는게 목적 (...)
돈이 없다고요? 그러면 지하감옥에서 평생 썩어가는 수밖에요 -_-;


대제국의 과거 사법제도 중 인상 깊은 것은

스캔더가 세운 본질의 재판장 입니다.
이건 범죄를 심판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귀족가문과 주요 영주간의 분쟁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죠

'본질의 재판장'의 경우 질서 성향인 프라임과 파트리아크들이 3명 이상 참석한 가운데서 재판을 하게 됩니다.

법정내에서는 Undetectable lie, Mind blank, amulet of immunity to location and detection 등과 같은 마법은 모두
사전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해소되거나 제거됩니다. 이곳에 참석한 사람들은 '마법적'으로 진실을 말하도록 강요되며,
자신의 감정, 공포 안도감과 이 분쟁에 관련되어 알고 있는 것을 말해야 합니다.

(고레벨 성직자들 앞이니, 함부로 주문 놀리다간, 법정을 모욕한다는 이유로 엄한 처벌을 받게 되겠죠?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분쟁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크겠죠)

어쨌든, 이게 잘 돌아갈 때는 프라임(법원판사)의 권위가 서있고 대제국의 대왕의 권위가 잘 살아 있던 아 옛날이어~
하던 시절의 이야기고

C.Y 585년의 경우에는 네렉스가문의 이비드와 그 아들들이 통치하면서
사법제도는 타락하고 붕괴되어서 유명무실해져 버립니다 (...)

이건 이런게 있었다 하는 정도이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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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주요 국가인 니론드의 경우에는 재정이 바닥이라서 뭔가 남아 있는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니
재판이고 나발이고도 힘든 상황이고

이우즈의 경우에는

준신(Demi God)인 사악한 이우즈가 통치하는 데, 무슨 재판이 필요합니까?
이우즈의 말이 법이고, 그 밑의 졸개들의 경우 오로지 강력한 힘만이 정의 (...)


이건 C.Y 585년이 배경인 'From the ashes'의 상황입니다. 최근 나온 켐페인에서는 좀 많이 바뀌었을 지도 몰라요

덧글

  • 소시민A군 2007/10/27 09:09 # 답글

    드래곤 퀘스트 같은 경우에는 남의 집에 쳐들어가서 항아리 깨고 서랍 털고...
  • 제드 2007/10/28 00:39 # 답글

    -0-) 뭔가 어렵군여
  • 스카이 2007/10/28 13:54 # 답글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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