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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의 끝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방에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복도의 반대편 끝에 살고 있던 남학생이 쓰레기를 하나가득 들고 방에서 나오는 것이었음. 처음에는 뭘까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내 할일도 바빴던 지라 신경을 아니썼는데 잠시 후 빨래 할려고 빨래감을 챙겨 들고 복도를 가로질러 가보니 방이 비워져 있었더군요. 집에 가는 것이었군. 슬슬 실감이 나는군요 한국 학생들 중에서도 기말고사가 일찍 끝난 친구들은 하나 둘 씩 짐 싸고 돌아가는 중. 저도 이번주 금요일 시험만 끝나면 일단 끝입니다. 그럴려면 지금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해야 겠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해서 유학생활을 시작한게 오늘로 정확하게
6개월이 지나갔다. 아마 7개월? 올해 5월 15일 아침 7시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으니 아마 그쯤 됐을 꺼다. 난 운이 좋은 편이라서 주변에 한국인들도 적당히 있고 서로 인사하고 가볍게 농담 주고 받을 수 있는 호주 친구, 독일 친구, 미국 친구 정도는 있기 때문에 향수를 그렇게 심하게 타는 것은 아니다. (한 때 갑자기 몰려온 지독한 향수 때문에 며칠 혼자서 멍 때리고 있기는 했었다.) 어찌되었든 남반구인 오스트레일리아는 이제 슬슬 한여름이다. 낮기온이 30도를 가볍게 넘어가기 때문에 무조건 썬크림을 치덕치덕 바르는 것은 기본이요, 선글라스는 옵션이다. (친구놈 중에 웃통 벗고 놀다가 젖꼭지가 심하게 타서(...) 피부암 아냐?! 라면서 겁먹은 녀석도 있다. 미국인 Ryan의 경우 --;) 이곳의 겨울이나 가을, 봄 날씨는 온화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니 이건 좀 무섭다. 한국 만큼 찜통에 찌는듯한 후덥지근한 기후는 아니기 때문에 그늘로만 다녀도 어느 정도 시원하다. 해만 떨어지면 기온이 급강하 할 정도 (내 생각에는 이곳 기후는 사막성 기후에 가깝다. 건조하기 때문에 해만 지면 기온이 뚝떨어진다. 한국처럼 엄청 더우면 밤잠을 설칠정도의 열대야는 없다.) 이렇게 덥다 보니, 한국에서 먹었던 시원한 각종 여름 음식들이 떙기고 종종 한국에 있는 사람들하고 연락을 해보면 얼어 죽겠다 라는 겨울 날씨에 대한 푸념뿐. 왠지 갭이 크다. 뭐랄까 나 혼자만 다른 세게에서 사는 것 같다. 뭐랄까 Exotic한 경험이다.
어제는 아는 유학생 형네 집(쉐어)를 찾아 갔습니다.
점심 대접을 받고 (물론 방문 기념으로 저도 선물을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물로 준비한 깔루아를 4명이서 마시고 우유 2리터 한통하고 깔루아 한병 (...) 다들 낮술먹고 취해서 설겆이 한다음에 뒹굴뒹굴 어쩌다보니 시간이 애매하게 흘러서 저녁식사까지 같이하고 왔습니다. 유학생활이라는게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동향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다들 즐거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쉐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손님은 굉장히 귀찮고 번거로울 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다들 즐거웠습니다. 그럭저럭 정이 붙어가는 유학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쳐서 잠시 귀구해서 쉴 그 날만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죠 시험기간은 아직 않끝났는데 진작에 시험포기한 친구들 때문에 시끄러운 기숙사의 토요일 낮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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